디자이너들의 퇴사 이유

- 해당 포스팅은 9월 20일 Matej Latin이 Medium에 업로드한 아티클을 번역하였습니다.

- 오역 의역 그 잡채니 이해가 어려우면 원문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.

- 디자이너들의 퇴사 이유 (특히 프로덕트 쪽)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이런 글이 올라왔길래 냅다 번역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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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디자이너들이 그만두는가?

 

이전 직장을 왜 그만두셨나요? 

 

이 질문은 디자이너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의 핵심 질문이었습니다. 설문조사에서 156개의 응답을 받았습니다. 대부분은 프로덕트와 UX디자이너 출신이었고, 그 다음으로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웹디자이너 순이었습니다. 

 

설문조사에 응답한 디자이너 중 53%가 UX/프로덕트 디자이너 였습니다. 17%가 그래픽 9%가 웹디자이너 6%가 디자인 제너럴리스트, 6%가 UI, 비주얼 디자이너 그리고 대략 4%정도가 디자인 매니저직 이었습니다. 사실 UX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높은 응답률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.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. 그 "프로덕트 디자이너" 타이틀은 최근 몇 년동안 인기가 많은 것 처럼 보였기에 가장 큰 응답률을 기록한 게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. 다음에는 2개로 나눠서 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. 연구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, 응답자는 다음 3가지의 질문을 받았습니다. 

 

- 이전 직장을 왜 그만두셨나요?

- 당신은 무슨 디자이너인가요?

- 당신이 관둘 때 당신의 포지션은 무엇있나요?(주니어/중간직/시니어/리드급 등등)

 

참여자들은 여러 선택지 중에 딱 하나만 선택해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. 물론 디자이너들이 퇴사하는 이유는 수만가지 원인이 될 수 있는 걸 잘 압니다.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으니까요. 하지만 이런 조사를 진행한 것은 가장 다뤄봐야 할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. 

 

UI와 비주얼 디자이너는 6%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 제가 기억하기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것보단 인기있는 직종이었는데 말이죠. 제 생각으로는 이는 "프로덕트 디자이너" 명칭의 사용과 UI, 비주얼 디자이너의 감소는 UX디자이너의 역할의 증가 추세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갖춰야 할 기술도 사용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. 이제 비주얼 디자인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UI 디자인 기술까지 갖춰야 하는 셈이죠. 여기서 또 발견한 것이 있는데, 사업 위주로 생각하는 걸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.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특히 더 그렇고요. 그러니까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비즈니스 문제점까지도 해결해야 한단 말입니다. 이제 "사용성을 어떻게 올리지?"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"고객을 위한 사용성을 올리는 법과 이익을 더욱 창출할 수 있는 기능을 어떻게 만들지?" 에 가까운 느낌입니다. 이러한 변화는 디자이너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맞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거죠. 문제점에 있어 하나의 측면만 고려하는 것은 낭비이기 때문입니다.

 

6%의 디자인 제너럴리스트 역시도 비슷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. 이 직군의 경우에는 몇 년전에 처음 언급이 되었는데, 지금은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디자인 제너럴리스트라고 이야기 합니다. 여기서 직군의 통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. 유엑스와 프로덕트 디자이너, 디자인 제너럴리스트들의 숫자는 앞으로 몇 년동안은 증가할 것입니다. 그리고 유아이나 비주얼 디자이너와 좀 더 전문직종에 있어서는 감소추세를 보일거고요. 여기에 딱 맞는 예시가 있는데 바로 인터랙션 디자이너 직종입니다. 인터랙션 디자이너는 몇 해전까지만 해도 꽤나 유망한 직종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죠. 조사에서도 1% 미만의 응답이 나왔어요. 

 

이제 좀 흥미로운 질문이 떠오르는데, 

 

이 숫자들은 유엑스 산업이 더 성숙한 단계로 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걸까? 더 폭 넓은 범위의 기술을 평등하게 분배하고 대부분의 기술을 다룰 줄 아는 많은 자격을 갖춘 디자이너와 소수의 전문직종들의 단계로? 

 

저는 이런 것들이 유엑스 분야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 왜냐면 더 다양한 폭의 기술을 다룰 줄 아는 디자이너가 많아질 수록 전반적인 디자인 작업에 대한 퀄리티를 올리는 데에 도움을 주기 마련이기 때문이죠. 

 

 

시니어 분포도

시니어의 감소도 꽤나 흥미롭습니다. 이 질문에서 가장 많은 응답을 한 것은 중간직으로, 33%나 됩니다. 그 후로는 시니어(28%) 마지막으로는 주니어(12%)입니다. 주니어와 시니어 사이의 중간직 부분은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. 포지션에서 중간직을 가운데에 있다고 봤을 때, 사실 가장 큰 파트를 차지하는게 당연하기 때문이죠. 하지만 그와 비슷한 비율로 시니어 디자이너가 나오고 그것보다 훨씬 더 적은 퍼센트로 주니어 디자이너가 응답한 것은 놀랍습니다. 이 것 역시 유엑스 분야의 성숙화의 또다른 사인인걸까요? 이 연구를 진행한 거는 이번이 처음이긴 한데, 만약에 제가 10년 전에 이걸 했다면 주니어 디자이너 응답율이 더 훨씬 더 높았을 거라 장담합니다. 

제 생각을 뒷받침 하는 또 다른 예시가 있습니다. 스태프, 리드, 주요 포지션등을 다 합쳤을 때 약 22%나 된다는 점입니다. 많은 회사에서 종종 매니저 직은 개별 기여자(Individual Contributor)로 동일하게 여겨집니다. 그래서 5%라고 응답한 이 그룹을 추가하면 고위직에 있다고 응답한 디자이너가 27%가 된다는 걸 알 수 있죠. 이는 2위로 언급된 시니어 직의 퍼센트와 거의 동일합니다. 저는 유엑스 분야에서 시니어의 비율이 높은 회사에서 일을 해서 예상하긴 했으나, 그래도 여전히 이러한 분배가 왜곡이 되어 있다는 게 놀랐습니다. 

 

 

 

디자이너의 퇴사 이유

 

이제 디자이너가 왜 일을 관두는 지에 대한 이유를 알아봅시다. 19%를 응답한 결과가 2개가 있는데요, 커리어 상승의 부재와 직업 불만족도가 나왔습니다. 그 뒤로는 회사문화에 대한 불만이 14%를 기록했고, 유엑스 성숙도에 대한 부족함이 11%로 뒤를 따랐습니다. 임금이 너무 낮아 그만뒀다는 답변도 약 8%를 기록했고, 회사의 가치와 맞지 않았다는 답변도 7%를 기록했습니다. 여러 답변 중에 가장 놀라웠던 2가지는 디자이너들에게 속도의 부족함에 대한 것은 이제 더이상 큰 문제가 아니고 재택으로 근무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호도입니다. 

 

저는 몇 해전에 퇴사할 때에 피드백을 받기 위해 출시하는데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걸 이유로 회사를 관뒀습니다. 다른 디자이너들도 이에 대해 불평을 했고요. 그러나 지금은 1.5%의 사람들만 이를 퇴사 사유로 응답했습니다. 흥미롭게도 몇해전까지만 해도 디자인 직무가 재택이 가능하다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3%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는 걸 이유로 퇴사를 했습니다. 저는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 지속 될 것이라 예측합니다. 

 

디자이너들이 퇴사를 하는 큰 이유를 3가지로 이야기 하자면,

 

- 커리어 상승 기회의 부재

- 회사 유엑스 낮은 성숙도

- 작업하는 것의 불만족, 그리고 바꿀 수 없음 

 

하지만 데이터를 통합하고, 디지이너 타입과 포지션에 따라 나눠 분석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했습니다. 

 

커리어 상승 기회의 부재

퇴사 사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 2가지 중 하나를 이제 알아보도록 합시다. 커리어 상승 기회의 부재, 18.5%의 응답율을 기록했고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습니다. 포지션 분배도와 꽤나 비슷한데, 많은 디자이너가 리드 포지션에 있고 같은 수의 디자이너가 시니어 포지션에 있습니다. (둘 다 약 27%) 디자이너들에게 천장이 존재하는 겁니다. 사다리에서 더 높이 올라갈 수록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지니까요. 시니어 급 사다리에서 더 높이 올라갈 수록,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게 더 어려워진다는 말입니다. 디자인팀 대표는 보통 한 회사에 딱 한명이니까요. 

22%의 시니어 디자이너들은 이 답변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. 19%의 리드급 디자이너들도 그러하구요. 비교를 위해 주니어 디자이너들 중에서는 단 한명도 이 응답을 하지 않았고, 중간직의 디자이너들은 10%만이 이 문제를 겪는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.

 

유엑스 성숙도의 문제점 

UX 성숙도에 대한 문제점은 디자이너들에게 꾸준하게 이슈로 언급되어 왔습니다. 최소한 주니어, 시니어, 중간직 레벨들에게는요. 각각 19%,20%,25%가 "회사의 유엑스 성숙도가 너무 낮다." 라고 퇴사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. 저는 이 중 에서 주니어가 가장 이 이유로 퇴사한다는 게 그렇게 놀랍지 않았습니다. 제가 주니어 디자이너였을 때 어떤 디자인 작업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기 때문이죠. 그렇지만 경력이 쌓일수록, 더 섬세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싶어졌습니다. 전혀 놀랄 게 없죠. 

 

여기서 흥미로운 점은, 리드급 중에서는 단지 5%의 디자이너들만 이 대답을 골랐다는 점입니다. 그들이 유엑스 성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일까요? 아니면 고위직이 있다는 거 자체가 회사 내의 유엑스가 더 고도화 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걸까요? 상관관계가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, 아직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. 

 

본인 업무에 대한 불만족

그럼  시니어 디자이너가 많을 수록 유엑스 성숙도가 높아집니다. 근데 높은 직급의 디자이너 포지션과 또다른 관련성이 있습니다. 시니어가 많을 수록 자신들의 업무에 불만족 한다는 거죠. 24%의 시니어 디자이너, 19%의 리드급 디자이너, 그리고 14%의 중간직 디자이너는 "내가 하는 일에 불만족하고 그것을 바꿀 수 없다."라고 관두는 가장 큰 이유로 답했습니다. 반면에 주니어 디자이너의 10%만이 이 답변을 골랐습니다. 이 정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, 아마 앞에서 말한 문제점과 어떻게든 연결이 되지 않을까요? 자신들의 커리어에 갇혀있고, 하고 싶은 것이 더 많고,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싶지만 할 수 없으니까요.

디자인 제너럴리스트들은 자신의 업무에 더 만족합니다.

디자인 제너럴리스트들은 여기서 눈에 띕니다.  그들은 대부분 시니어와 리드 디자이너였습니다. (제 연구에선 디자인 제너럴리스트 주니어가 없었습니다.) 그러나 다른 비슷한 시니어 포지션과 달리,  그들은 자신들의 업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. 단지 11%의 사람들만이 해당 답변을 하였습니다. 위에서 언급된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시니어와 리드급 디자이너들이 24%,19%로 답한 것과는 비교가 되는 결과죠. 이 결과는 제너럴리스트들이 더 넓은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고, 더 많은 기술을 쓰며, 계속해서 배우기 때문일까요?

또 다른 흥미로운 점은 디자인 제너럴리스트들은 더 자주 채용된다는 점입니다. 22%의 답변에서 "이직 제안을 받았다"가 퇴사의 가장 큰 이유라고 답했습니다. 이는 중간직에서 7%, 시니어에서 5%, 주니어에서 10%의 대답이 나왔습니다. 이는 분명히 눈에 띄는 점인데, 제가 글 앞에서 말했던 트렌드를 보여주는 새로운 요소가 될 수도 있지 않을까요? 디자인 제너럴리스트는 점점 더 수요가 많아질까요? 저는 그럴 수 있을 것 같긴 하지만 일단 앞으로 몇 년 동안 일이 어떻게 될지 한번 봅시다. 

 

마무리

이 것으로 저의 간단한 연구를 마치도록 하겠습니다. 제 생각에는 이야기를 나눌만한 인사이트가 좀 있는 것 같아요. 회사의 유엑스 성숙도가 회사 내 시니어 디자이너와 관련이 잇을까? 그렇다면 왜 그럴까? 또, 왜 시니어가 될 수록 자신의 업무에 만족하지 못하게 되는 걸까? 유엑스 산업 자체가 점차 상급직이 너무 많아지고 있나? 진급을 못하는 시니어 디자이너들에겐 무슨 일이 생길까?  댓글에서 여러분들의 생각을 알려주세요. 선정된 분에게는 제 사인이 담긴 더 나은 웹을 위한 더 나은 웹 타이포그래피 책을 받게 될 겁니다. 9월의 마지막에 1등을 뽑아 여기에 댓글로 발표하도록 하겠습니다.

 

https://uxdesign.cc/why-designers-quit-5005901d4de5